라푼젤(2011)

 

이 영화는 그림형제의 동화 라푼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동화와 큰 줄거리는 같지만 영상으로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어린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신비한 힘을 지닌 라푼젤의 탄생

  어느 한 왕국에 왕과 왕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왕비는 아이를 임신했지만 병에 걸리고 말았고 왕비를 살리기 위해서 궁전의 사람들은 왕비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마법의 꽃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법의 꽃을 찾게 되었고 왕비는 그 꽃 덕분에 무사히 건강을 되찾고 예쁜 딸을 낳게 됩니다. 그런데 그 마법의 꽃은 영원한 젊음을 위해 마녀가 숨겨놓고 키우던 꽃이었습니다. 이 꽃을 빼앗기게 되자 마녀는 왕국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꽃 덕분에 태어난 공주의 머리가 이 꽃과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녀는 라푼젤의 머리를 잘라버리지만 잘린 머리에서는 신비한 힘이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마녀는 영원한 젊음을 위해 공주를 몰래 납치하게 되고 엄마인척 하며 자신이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공주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높은 탑에 가두어 키우게 됩니다. 이 공주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라푼젤입니다. 

 

세상에 처음 나가게 된 라푼젤

  라푼젤은 태어나서부터 한번도 탑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18세가 되던 해까지 말입니다. 마녀는 라푼젤에게 세상은 위험한 곳이라며 절대 탑 밖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라푼젤은 작은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은 어떤 곳일까 호기심만을 키워나갈 뿐입니다. 특히 자신의 생일 때만 되면 풍등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풍등에 대해 호기심이 커졌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젊음을 잃을까 걱정이 되는 마녀는 라푼젤을 절대 세상에 내보낼 리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녀가 외출한 사이 플린 라이더라는 한 남자가 라푼젤의 탑에 들어오게 됩니다. 플린 라이더는 공주의 왕관을 훔친 도둑입니다. 도둑질을 하게 되자 자신을 쫓아온 경비대를 피해 탑까지 올라오게 된 것입니다. 라푼젤은 플린을 잡아 집안에 숨기게 됩니다. 그리고 바깥세상으로 나가자고 협박하게 됩니다. 플린은 어쩔 수 없이 라푼젤을 데리고 나가 바깥세상을 구경시켜 주게 됩니다. 

 

라푼젤과 유진의 오해

  플린은 왕관을 훔친 도둑이었기 때문에 경비대에 쫓기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라푼젤과 바깥 세상 구경을 하면서도 쫓기는 신세였습니다. 둘은 함께 쫓기면서도 모험도 하고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면서 플린의 본명이 유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라푼젤은 자신의 머리카락에 신비한 힘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라푼젤은 유진과 함께 바깥세상을 돌아다니며 점차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라푼젤은 마녀가 말했던 것만큼 세상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곧 마녀가 라푼젤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라푼젤에게 유진은 너를 이용할 뿐이라며 다시 라푼젤을 설득해 탑으로 데리고 오려고 합니다. 마녀의 계략에 넘어간 유진과 라푼젤은 서로에게 오해를 하게 되고 라푼젤은 마녀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유진은 경비대에게 잡히게 됩니다.

 

다시 왕궁으로, 그리고 해피앤딩

  집으로 돌아온 라푼젤은 바깥세상에서 보았던 풍등과 풍등을 띄우는 왕과 왕비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자신의 어린시절을 기억해내게 됩니다. 그리고 마녀가 자신과 유진을 떼어놓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도 눈치채게 됩니다. 그러나 마녀는 라푼젤을 탑 안에 묶어놓고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유진은 라푼젤이 다시 탑 안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라푼젤을 구출해내기 위해 다시 탑으로 올라옵니다. 마녀는 유진을 보고 칼로 찔러버립니다. 라푼젤은 유진을 살려주면 마녀의 말을 듣겠다고 애원하고 결국 마녀는 유진을 치료해주기로 합니다. 유진을 치료하러 마녀가 유진에게 다가가는 사이 유진은 라푼젤을 탑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립니다. 마녀는 그 상황을 보고 분노하다 탑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치료받지 못한 유진도 점차 위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라푼젤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그때 신비한 힘이 나오고 유진이 살아나게 됩니다. 이후 라푼젤은 왕국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만나고 유진과 행복하게 살며 이야기는 끝나게 됩니다. 

 

라푼젤을 영화로 다시 보며

  공주이야기는 보통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 공주의 어려움을 구해주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다반사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유진의 도움이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조금 더 적극성을 띤 공주의 모습으로 재해석했다는 것이 기존 공주 이야기, 또는 원작과 조금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라푼젤의 아름다운 노래와 영상, 그리고 원작을 함께 상상하며 보는 즐거움만으로 이 영화가 주는 의미는 충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