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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앤 더 시티의 드라마와 영화 인기에 힘입어 영화 2편까지 출시되었다. 영화 2편은 영화 1편이나 드라마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여전히 섹스 앤 더 시티를 사랑하는 팬들은 이 영화를 사랑하며 또 후속 편을 기다리기도 한다. 나이가 훌쩍 들어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4명의 친구들이지만 일상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섹스 앤더 시티 2

감독: 마이클 패트릭 킹

평점: 7.75

장르: 코미디

 

쉽지 않은 일상생활들

  이 영화 시리즈의 1편에서 캐리와 빅은 결혼하게 되고 2편부터는 캐리와 빅의 결혼 후 2년 뒤부터의 생활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친구들에게도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게 됩니다. 결혼 후 캐리와 빅은 둘 만의 결혼 규칙을 지키며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둘만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이 계속될 것 같지만 캐리는 어쩐지 자신이 꿈꿔오던 결혼생활과 현실 생활이 너무나 다르게 느껴집니다. 파티 대신 누워서 티브이를 보겠다는 빅에게 캐리는 위기감을 느끼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샬롯은 자신이 정말 원하던 아이 2명을 키우게 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도와주는 유모가 있어도 육아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샬롯은 가끔 혼자였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혼자 울기도 합니다.  사만다는 젊음을 지키기 위해 매일 수십 알의 약을 먹고, 미란다는 해가 지나갈수록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보다는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게만 느껴집니다.  네 명의 친구들은 이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사만다의 거래처의 도움으로 중동 아부다비로 떠나게 됩니다. 

 

중동에서의 에피소드,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그들은 호화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막을 여행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냅니다. 호텔 수영장에 쉬면서 아부다비 여성들이 터번을 쓰고 몸을 다 가린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보면서 의견들을 나누기도 합니다. 아부다비 전통시장에 간 캐리는 옛 남자 친구인 에이든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반가움에 둘은 데이트를 하게 되고 에이든과 캐리는 키스까지 하게 됩니다. 캐리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고 친구들에게 고백합니다. 친구들은 빅에게 비밀로 하라고 조언하지만 캐리는 부부는 숨기는 것이 있으면 안 된다고 빅에게 고백을 해버립니다. 샬롯은 육아에 지쳐있는 데다 매력적인 보모와 남편이 바람은 나지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샬롯과 미란다는 솔직하게 육아에 지친 자신의 모습들을 드러내며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사만다는 사막에서 만난 남자와 해변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는데 주변인들의 신고로 경찰에 끌려갑니다. 그리고 결국 거래처는 지금까지의 모든 무료 여행 해택을 거둬들인다고 합니다. 한 시간 안에 급격히 친구들은 중동을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이 떠나는 과정에서 많은 남성들에게 비난을 받는 이들을 히잡을 쓴 여성들이 도와주게 됩니다. 친구들은 히잡을 쓴 여성들이 히잡 속에는 뉴요커처럼 화려한 옷차림을 한 것을 보고 놀랍니다. 귀국 후 캐리와 빅은 어색한 분위기가 되었지만 빅은 오히려 반지를 캐리에게 선물하며 유부녀라는 것을 잘 드러내고 다니라며 캐리를 이해해주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이 이야기가 마지막 시즌이 될까?

  아마도 더 이상의 후속 편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섹스앤더시티2편이 전체 이야기의 마지막 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 드라마의 팬으로서 후속편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이 몹시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배우들이 나이도 많이 들었고, 또 사만다의 왕따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 이상의 시즌을 찍기가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이미 많은 에피소드들로 인해 결혼과 사랑에 대한 미묘한 감정과 관계들을 다루어 왔기에, 점차 소재가 고갈되어 가는 것인지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들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중동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거기서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을 보는 걸로도 한 시간 즐기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일상생활에 지친 4명의 친구들의 이야기나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슬퍼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사만다의 고민은 이 영화와 같이 나이 들어가는 여성 팬들의 공감을 새롭게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어렸을 때는 느끼지 못한 공감대들을 지금 다시 살펴보니 좀 더 진하게 느끼게 되는 것들도 많다. 전 시즌을 함께 하면서 마치 주인공들의 친구가 된 듯이 그들의 고민에 격하게 공감하고 감정 이입하면서 남녀 간의 관계와 결혼생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또 나의 친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아름다운 우리들의 우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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